[인터뷰] “AI 주권, 핵무기만큼 중요해” 딜로이트가 본 AI의 오늘과 내일

[인터뷰] “AI 주권, 핵무기만큼 중요해” 딜로이트가 본 AI의 오늘과 내일

[인터뷰] “AI 주권, 핵무기만큼 중요해” 딜로이트가 본 AI의 오늘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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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안 딜로이트 글로벌 엔비디아 얼라이언스 리더가 5월 29일 조선비즈와 인터뷰하고 있다. /딜로이트안진 앞으로의 세계 패권 경쟁은 인공지능(AI)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세계는 AI 헤게모니를 둘러싼 새로운 전쟁터에 뛰어들고 있다. AI 주권이 없는 나라는 ‘핵우산’ 없이 전장에 내몰리는 셈이다. AI 패권은 안보와 경제 주권의 문제로 직결된다. AI 인프라를 누가 쥐고 있느냐에 따라 권력 지도가 달라질 수 있다. 새 정부가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AI혁신센터장을 초대 AI수석으로 발탁한 것도 단순한 인재 영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클라우드와 칩, 추론과 생성의 흐름을 꿰뚫는 기술 전문가를 국가 전략의 최전선에 세주택전세금담보대출
운 것은, 우리 정부 역시 ‘AI를 남의 서버에서 돌릴 수 없는 시대’를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딜로이트안진 본사에서 크리스틴 안(Christine Ahn) 딜로이트 글로벌 엔비디아 얼라이언스 리더를 만나 전세계 AI 산업의 현주소에 대해 물었다. 크리스틴 안 리더는 전세계 정부들이 앞다퉈 자국형 AI 팩토가락시장자연산
리, 즉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I 산업의 최신 트렌드, 딜로이트가 구축한 ‘조라(Zora) AI’ 서비스 및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방한의 이유는?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딜로이트 글로벌의 빅테크 얼라이언스 후순위사채
7개사와 공동으로 개최한 ‘딜로이트 커넥트 인 코리아(Deloitte ConnecT in Korea)’에서 기조 연설을 맡았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C레벨 경영진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딜로이트 글로벌의 빅테크 얼라이언스 파트너사인 AWS, 데이터이쿠(Dataiku),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SAP, 서비스나우, 워크데이와 함께 기업당좌대출이자율
의 AI 전환 전략 및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딜로이트는 글로벌 기술 서비스 분야의 선도 기업이라고 자부한다. 글로벌 AI 트렌드에 대한 기업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AI 플랫폼 ‘Zora AI’를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했다. 딜로이트는 고성능 컴퓨팅(GPU)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전세계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햇살론신청후
─AI 산업의 최신 트렌드는 어떤가. “생성형 AI(Generative AI)가 에이전틱 AI(Agentic AI), 즉 ‘행동하는 AI’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제(5월 28일)도 설명했지만, 과거에는 사용자가 ‘오늘 서울 날씨 알려줘’와 같은 단순한 질문을 입력하고 몇 줄짜리 응답을 받는 데 그쳤다면, 지금은 질문 저가항공사
자체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어 응답도 복잡한 추론(reasoning)을 통해 도출된다. 이런 에이전틱 AI는 기존의 생성형 AI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연산을 필요로 한다. 클라우드 사용량, 추론 처리량, 토큰 소모량 등이 20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기존의 데이터 처리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컴퓨팅 수요가 발생하는 것이다. 서울삼성저축은행
두번째 트렌드는 AI 팩토리(AI Factory)와 소버린 AI(sovereign A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데이터센터는 90% 정도가 CPU 기반으로 구동된다. 하지만 에이전틱 AI를 제대로 구동하려면 CPU로는 부족하다. GPU 중심의 새로운 AI 기반시설(AI 시스템을 개발 및 훈련, 운영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 및 물리적·소프트채권추심행위
웨어 환경 전체)이 필요하다. 문제는 기존 데이터센터로는 이 GPU 중심의 AI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GPU 서버들은 무게만 해도 1톤이 넘고, 기존 방식의 에어컨 냉각 시스템으로는 열을 내릴 수 없다. 그 대신 액체 냉각(liquid cooling)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AI 팩토리를 서비스로 제공하소상공인대출서류
는 모델을 만들었다. 칩에서부터 스토리지, 네트워크 구성까지 모두 포함된다. 딜로이트는 각 기업이 어떤 구조로 이 AI 팩토리를 세워야 할지, 맞춤형 구조를 설계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 번째는 물리적 AI와 로보틱스다. 이건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실제로 지금 로보틱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JP모건과 씨티은행 등에서도 로보롯데캐피탈가조회
틱스를 차세대 수조달러짜리 산업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로봇은 가정, 공장 등 어디에나 존재하게 될 것이다. 우리 딜로이트는 이 세 가지 트렌드에 발맞춤해 각각의 설루션을 갖추고 있다." ─한국 기업의 고위 임원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궁금하다. “의사 결정권을 가진 고위급 인사들이 다수 참석한 것으로 안다. 흥미로웠던 점은 에이전틱 AI, AI 팩토리, 물리적 AI 등에 대한 이들의 이해도가 각기 달랐다는 점이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어떤 기업이나 산업군에서 AI의 도입 수준이 높은가. “특정 기업을 콕 집어 언급하기보다는 산업군 중심으로 얘기하는 게 좋겠다. 내 생각에 특히 로보틱스 분야에서 기술 성숙도가 가장 높은 산업군은 단연 자동차 산업이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와 매우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테슬라의 경우,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BMW도 빼놓을 수 없다. BMW는 전세계 제조 공장에 AI를 통해 혁신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통해 자동차 생산 과정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물리적 AI가 자율주행뿐 아니라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도 활용되고 있는, 매우 진보한 사례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앞선 산업군은 금융 서비스 산업(Financial Services Industry·FSI)이다. 금융 서비스 산업은 데이터의 처리량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예를 들어 우리가 뭔가 구매할 때마다 고객 데이터와 구매 이력 및 결제 정보 등의 방대한 데이터가 발생한다. 이런 데이터는 사기 탐지(fraud detection), 사이버 공격 대응 등의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이런 기능들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고성능의 컴퓨팅 처리 능력이 필요한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칩이 바로 엔비디아의 칩이다. 사실상 거의 모든 은행이 자사 데이터센터 어딘가에 엔비디아의 GPU 기술을 탑재한 서버를 갖추고 있다. 에너지 산업의 경우 AI로의 전환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다. 다만 독일에서는 전력망을 비롯한 여러 인프라에 AI를 적용하는 데 있어 꽤 앞서나가고 있다. 통신(Telco) 산업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느린 편이었지만, 최근 들어서 매우 빠른 속도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AI를 단순히 도입하는 걸 넘어서 이제는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AI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적응하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소비재 및 유통 산업의 AI 기술 성숙도는 중간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들 기업은 고객이 뭘 샀는지, 어떤 매장에 갔는지, 어떤 신용카드를 사용했는지 등과 관련해 굉장히 방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 이런 데이터를 처리해서 개인 맞춤형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역시 고성능의 연산 능력이 필요하다." ─딜로이트와 엔비디아의 파트너십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5년 전에 시작됐다. 그 출발점은 무엇보다도, 딜로이트 내부의 사고방식(mindset)이 바뀐 순간과 맞물려 있다. 딜로이트는 이 파트너십을 단순히 ‘엔비디아에 서비스를 파는 것’으로 보지 않았다. 당시 우리는 AI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며 그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믿었고, 그 여정을 함께 할 최적의 파트너가 바로 엔비디아라고 생각했다. 엔비디아는 그때 이미 고성능 컴퓨팅, 특히 GPU 기술 측면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딜로이트는 실제로 6개의 GPU 노드를 직접 구매했고, 그걸 기반으로 사내에 자체적인 환경을 구축했다. 이 환경은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고 혁신을 시도하며 구성원들을 교육하는 데 활용됐다. 딜로이트는 이걸 최초로 시도한 글로벌 시스템 통합 파트너(Global System Integrators·GSI)였다. 그렇게 시작한 이후, 딜로이트는 점점 더 많은 설루션을 엔비디아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해 왔다.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oftware Developer Kits·SDK)를 기반으로 다양한 설루션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대화형 아바타, 물류 최적화 설루션, 신약 개발 단계에서의 약물 발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설루션들은 딜로이트가 엔비디아의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것들이다. 그 덕에 딜로이트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및 임원진의 큰 관심과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엔비디아의 산업 부문 리더, 세일즈 리더 등으로부터도 상당한 서포트를 얻었고, 그 결과 양사의 파트너십이 매우 성공적으로 자리잡게 됐다. 딜로이트는 그 후 4년 연속 엔비디아가 선정한 ‘올해의 글로벌 파트너’에 이름을 올렸고, 작년에는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올해의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Zora AI에 대해 소개해달라. “엔비디아는 매년 3월 중순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를 여는데,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우리 딜로이트의 에이전틱 AI 설루션인 ‘Zora’가 공개됐다. Zora라는 이름은 ‘새벽의 여신(슬라브 신화 속 등장인물)’에서 유래했다. Zora AI는 딜로이트와 엔비디아가 협업해 만든 소프트웨어로, 업무 수행과 추론 등이 가능하도록 고도화된 지능형 에이전트(intelligent agents)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Zora는 먼저 딜로이트 내부의 재무·회계 부서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첫번째 주요 고객사는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다. HPE의 CEO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Zora의 도입에 대해 직접 밝힌 바 있다." ─요즘 소버린 A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왜 그런가. “먼저 토큰(token) 개념부터 설명할 필요가 있겠다. 우리가 챗GPT나 구글에 뭔가 입력하면 그 입력값은 토큰이라는 최소 단위로 구성된다(한글 1000자가 보통 500~700토큰으로 환산된다). 그리고 엔터 키를 누르는 순간 토큰들이 묶여서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타고 전송되며, 그곳에서 추론(inference)이 이뤄지고 답변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 하나하나를 거치는 동안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AI 세계에서 모든 돈의 흐름은 이 ‘토큰화(tokenization)’에서 비롯한다. 고난도의 추론을 필요로 하는 에이전틱 AI는 20배 더 많은 토큰을 사용한다. 그래서 클라우드 사용 비용도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대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거기서 나온 답이 바로 ‘AI 팩토리’다. 기업 내부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해서 데이터와 연산을 자체적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자체 GPU, 자체 스토리지, 자체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외부의 공공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AI를 실행하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이제 정부 차원으로 확장되고 있다. 많은 국가가 이제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갖고 독립적인 AI 인프라를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닫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인프라를 가진 기업이 대부분 미국 국적이지 않나. 프랑스, 일본, 사우디, 카타르 같은 나라들이 수십억, 많게는 수천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 이건 이제 단순히 비용 문제가 아니다. 일종의 핵 무기 보유와 같은 AI 주권 확보의 문제다. 즉 우리의 데이터와 연산, 우리의 미래를 다른 나라 기업에 맡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소버린 AI다." ─딜로이트의 AI 서비스 차별화 포인트는? “딜로이트는 단순 기술 적용을 넘어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얼라이언스를 통해서 AI 도입의 핵심 기술요소 전반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역량을 갖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최신 AI 플랫폼 위에 비즈니스 특화 AI 설루션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 기업들의 AI 전략 수립 목표는 ‘어떤 기술을 쓸 것인가’보다 ‘각 업무에 맞춤화된 최적의 기술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전환하고 있다. 딜로이트는 기술, 인프라,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의 AI 전략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최적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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